사전계약 1만명 돌파, 중년층 제네시스 선택"벤츠, BMW와 함께 고려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서"
  • ▲ 제네시스 G80.ⓒ뉴데일리경제
    ▲ 제네시스 G80.ⓒ뉴데일리경제


    럭셔리 세단을 향한 현대자동차의 도전이 제네시스 G80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제네시스 브랜드에 따르면 이달 본격 출시된 G80은 이미 사전계약만 1만1200대를 넘어섰다. 수입차가 독식해 온 럭셔리 세단 시장을 위협할 만한 수치다.


    아직까지 '고급차는 수입차'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제네시스가 가격과 상품성, 브랜드 가치면에서 BMW·벤츠·아우디와 견줄만 하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 2분기 국내 100대 브랜드에서 제네시스는 24위에 랭크됐다. 자동차 중에서는 벤츠, BMW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


    현대차 측은 "이미 호평을 받은 제네시스 DH 디자인을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발전시켰고, 경쟁차량을 압도하는 첨단 안전·편의사양과 서비스로 고객만족을 실현한 결과이다"라고 자평했다.


    이번에 출시된 G80의 전신은 현대차의 제네시스 DH다. 제네시스는 고급차 시장을 타깃으로 현대차가 출시한 차량이다. 2008년 1월 판매를 시작해 3.3모델 19만6033대, 3.8모델 3만8636대가 판매되는 등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 새 지평을 열었다.


    제네시스 처음 출시 당시 정몽구 회장은 "제네시스는 유럽 업체가 주도하는 세계 고급차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네시스란 차명에는 고급차 메이커로 현대차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하지만 벤츠, BMW와 같은 글로벌 명차와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한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의 주도하에 고급차 브랜드로 제네시스를 별도로 론칭했다. 첫 타자로 에쿠스를 바탕으로 한 EQ900을 출시했고, 올해는 G80을 내놓은 것이다.


    국내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G80이 넘어야할 벽은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다. 특히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로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다.


    G80의 전신인 현대차의 제네시스 DH는 미국에서 지난 4월까지 1만12대가 판매되며 BMW5 시리즈(1만4164대), 벤츠 E클래스(1만3001대)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다.


    국내에선 이들 차량과 경쟁 모델로 인식되지 못했다. 브랜드 가치면에서 벤츠, BMW와 함께 고려해 볼 만한 고급차로 인식되지 못한 결과다.


    하지만 G80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출시되면서 가성비를 고려할 경우 벤츠, BMW와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차란 평가를 받게 됐다.


    G80은 상위 등급인 EQ900에 적용되던 첨단 사양이 대거 도입됐고, 프리미엄 서비스인 '제네시스 케어'도 받을 수 있다. 이에 성능은 물론 서비스 면에서도 고급차로써 손색이 없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첨단 안전사양으로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보행자 인식 기능이 추가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이 장착됐다.

    편의사양으로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운전석만 잠금 해제되는 세이프티 언락 기능 △전자식 변속 레버(SBW) △애플 카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제네시스 케어는 차량 관리에서부터 생활 전반에 이르기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를 느끼도록 마련된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제네시스 G80 구매 시 3년 간 무상으로 차량 IT를 기반으로 차량 상태를 확인해 홈투홈 정비 및 소모품 무상 교환을 실시하는 고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일반 부품을 5년 10만km까지 보증해준다. 블루링크 서비스도 3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EQ900, G80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하반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출시하고 이어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 4종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