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흥국화재
    ▲ ⓒ흥국화재
    흥국화재가 이달 초 보험 상품 담보의 보장 한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이달부터 간편심사 보험인 ‘행복든든 간편가입 보장보험’의 질병수술비 최대 가입금액을 기존보다 20만 원 낮춘 30만원으로 변경했다.

    간편심사 보험은 유병자나 고령자들이 전화로 간단한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상해나 질병 관련한 보장이 주요하다. 흥국화재는 올해 1월 간편심사 보험 상품을 출시한 당시 상해 사망 5천만원, 질병수술 50만원, 상해수술 50만원을 보장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기존에는 타사에 비해 보장한도가 높은 수준이었다”며 “타사 수준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낮췄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나 현대해상은 간편심사 보험의 질병수술 진단 가입 최대 한도는 각각 20만원 수준이다.

    흥국화재는 이달 초 운전자 골절진단 담보도 축소했다. 골절은 기존 4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고 교통상해골절도 40만원에서 20만원으로 20만원 줄였다.

    문제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이 줄어들면 보험료도 낮아져야하는데 보험료 인하폭은 미미하다는 점이다. 여러 담보와 섞여있어 실제 보험료 인하폭은 2%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실제 흥국화재의 간편가입 심사 보험 보험료 인하폭은 미미했다. 60세 남성(상해1급, 1종 편가입형 10년갱신형)이 상해입원 2만원, 일반상해사망 3천만원, 상해수술 30만원, 질병사망 3천만원, 질병입원 2만원, 암진단 1천만원, 뇌출혈 1천만원, 급성심근경색 1천만원, 질병수술 50만원으로 진단금을 설정했을 때 내야할 월 납입 보험료는 11만3천430원을 기록했다.

    질병수술비 진단금을 30만원으로 재설정할 경우 보험료는 11만472원으로 인하폭은 2.7%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흥국화재 관계자는 “보장이 축소된 건 맞지만 보험료도 낮아졌기 때문에 고객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