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위 투표 결과 95%, 성과연봉제 반대여론 확산
  •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20일 은행연합회 1층 로비에서 '해고연봉제저지·관치금융철폐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9월 23일 1차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뉴데일리DB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20일 은행연합회 1층 로비에서 '해고연봉제저지·관치금융철폐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9월 23일 1차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뉴데일리DB


    오는 9월 23일 은행권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을 전망이다. 이날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노조는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 결과 찬성률 95.7%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저지 및 관치금융 철폐를 내걸고 총파업을 비롯한 하반기 총력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정부가 상반기 공공기관을 상대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노사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사회 의결을 강행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이후 은행연합회도 민간은행을 대상으로 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만드는 등 성과연봉제 도입이 확산되면서 은행원들의 반발심은 극에 달했다.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단순히 임금체계 변경이 아니라 향후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쉬운 해고가 이뤄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실제 산별교섭에서 경영진 측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함께 저성과자 해고제도 요구 안건도 올려놓은 상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평가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개별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해고제도를 도입하자고 요구한 것은 결국 저성과자라는 낙인을 찍어 자의적으로 해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20일 은행연합회에서 1차 결의대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