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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수능 성적이 좌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고교 여름방학은 약 4주간 휴식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수험생은 부족한 수능 영역을 집중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무조건 학습 시간만 할애해 과도한 공부에 나서는 것은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11월17일 시행되는 수능까지 다소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휴식과 보완 학습 실행 등 방학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25일 "여름방학은 수험생에게 '골든타임'이다. 욕심이 많다면 오버페이스를 할 수 있다. 영역별로 어떻게 관리를 할 것인지 등을 정하고 방학기간에 실행에 옮겨야 한다. 부족한 영역은 문제풀이에 집중해야 하며 1~2일 투자해 방학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시, 정시 지원 전략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긴 시간 할애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는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7학년도 수능은 전년도 시험과 달리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고 국어, 수학 등은 출제유형, 범위 등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지난 6월 모평은 출제경향 등을 예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에 부족한 부분 등을 파악했다면 해당 영역에 대한 보완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수시 지원을 노린다면 등급 충족을 위한 집중을, 기존 학습 사항 점검 및 9월 모평 출제 범위 준비 등 맞춤형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자기 점검에 대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루하루 범위를 완료하고 다음 차례로 넘어가는 것은 성적 향상을 이룰 수 없다. 기존 학습 부분을 놓칠 수 있어 반복 작업을 해야 한다. 앞만 보는 학습 태도보다는 일주일 중 하루 또는 특정 요일에 일주일 전 학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하는 수시 전현에 지원한다면 특정 영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이에 잘하는 과목이 중요할 수 있다. 정시를 노린다면 부족한 과목, 일정 기간 학습으로 성적 향상이 있을 수 있는지 인문·자연계열별로 집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학의 경우 6월 모평과 달리 9월 모평은 전 범위에서 출제된다. 6월 모평과 9월 모평의 수학 범위가 다르다는 점에서 기존 학습 범위와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방향을 세워야 한다.
남 소장은 "6월 모평은 수학은 일부 단원에서 출제됐다. 전 범위가 다뤄지는 9월 모평의 경우, 다뤄지는 범위에 안배가 많을 것이다. 학습량이 많으므로 6월 모평에서 완벽한 부분에 대한 비중을 낮출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아우르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학기간 규칙적인 생활로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하위권 수험생이라면 취약 부분에 대한 집중 학습이 등급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방학기간 동안 학기 중 생활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수면 시간 변화, 불규칙적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는 금물이다. 등교 시간표에 맞춰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신체 사이클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념정리가 미진한 부분을 마무리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여름방학이다.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취약 부분만 집중하는 계획을 세워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탐구가 취약할 경우 이 시기에 개념을 마무리해야 하며 EBS 연계교재 정리에 압박감을 느낀다면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