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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사업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국내 안착한 위비뱅크를 기본으로 해외 현지의 인터넷뱅킹 플랫폼을 재구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각 국마다 다른 인터넷뱅킹 환경을 모바일 기반인 위비뱅크로 플랫폼을 통일해 현지 영업을 강화하겠단 뜻이다.
글로벌모바일뱅킹 구축 사업은 올해 8월부터 내년 3월말까지 7개월간 준비 후 2017년 상반기부터 현지법인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모바일뱅킹에는 위비뱅크와 동일한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공인인증서 없이 모바일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전용 통장을 개설할 수 있고 기존계좌를 모바일통장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비톡과 연계되는 모바일페이는 계좌 간 소액 및 간편 이체서비스로 해외에서 선불전자지갑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보관함기능을 구현함으로써 계좌번호 없이도 휴대폰번호로 이체가 가능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내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소액 해외송금, 모바일 대출도 공통플랫폼 안에 구현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을 활용한 해외 비대면채널을 강화해 부족한 국외 리테일영업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인터넷 전문은행이 해외진출 길이 넓어질 경우 활용 가능한 모바일 솔루션 및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모바일뱅킹을 국내·외 모두 통일할 경우 시스템 유지 보수면에서도 효율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이 글로벌 모바일뱅킹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국내 은행산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해외영업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위기 상황을 돌파하겠단 복안인 것이다.
우리은행은 2016년 6월말 기준 총 24개국에 진출, 216개 해외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160여 점포가 동남아 시장에 집중돼 있다.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기존 현지법인은 하반기부터 자체 지점을 늘릴 계획이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은행업 외 마이크로 파이낸스,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비은행업을 중심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해외진출과 함께 모바일뱅킹 사업은 현지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할부금융, 우량고객 신용대출, 신용카드 등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