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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생보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은 이차역마진과 IFRS4(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출구전략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교보생명은 방카비중을 줄이고 설계사에 비중을 높이는 등 보장성보험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았기에 준비금 마련에 더욱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전체 생명보험사의 초회보험료 5조9051억원 가운데 방카슈랑스 비중이 77%(4조5647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 73%(4조843억원)보다 4%포인트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과 동양생명 등 중소형사 생보사들이 매출확대를 위해 방카슈랑스 비중을 90% 이상으로 올리면서 전체 방카 판매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생보사들의 경우 현재 국제회계기준과 이차역마진을 대비해 방카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최근 금융감독원 부채적정성평가제도(LAT)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빅3생보사의 결손금은 △삼성생명 27조1000억원 △한화생명 10조1000억원 △교보생명은 5조1800억원으로 집계된 만큼 IFRS4(국제회계기준) 2단계 연착륙을 위한 출구전략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향후 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보험을 축소하고 보장성보험을 높여 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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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보험협회
실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체 초회보험료 가운데 교보생명의 방카 판매 비중은 27%로 삼성생명 61%, 한화생명 71%와 비교해 절반 이상 낮았으며, 설계사 판매 비중의 경우 63%로 삼성생명(26%), 한화생명(24%)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의 본질은 보장기능에 있다"며 "IFRS4(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을 앞둔 상황이기에 지금과 같은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생보사 등이 저축성상품을 줄이기 힘든 것은 방카나 다이렉트 등으로 판매하기 쉽기때문이다"며 "반면 보장성상품은 대부분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기에 판매를 늘리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회보험료를 제외한 상반기 보장성상품 비중 규모는 교보생명이 55%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생명 50%, 한화생명이 42%순으로 높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