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 미미메르스사태 소멸에 따른 소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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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신용카드의 사용 증가로 카드사들의 수익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신한·KB국민·삼성 등 7개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5년 상반기(약 8084억원)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 가운데 신한·삼성·하나카드는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97%(34억원) 늘었다.
삼성카드는 자동차 할부리스사업, 보유주식 배당수익 증가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1858억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5.7%(101억원) 증가했다.
특히 하나카드는 38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52.73%(278억원) 늘어나 7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나카드측은 "외환카드와의 통합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올해 통합이 마무리 됐다. 또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15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대비 9.18%(155억원) 줄었고 우리카드도 609억원으로 19.55%(148억원) 감소했다.
또 시장에서는 이달 중순 발표될 예정인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도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한다.
그럼에도 카드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된 수수료 인하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당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카드사들이 수수료수입이 6700억원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위축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올 1분기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저금리에 따른 조달 비용의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카드승인실적을 보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78조3700억원으로 전년동기증가율(10.4%)보다 더 높은 13.8%의 승인금액증가율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메르스사태(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이슈가 없었다. 그래서 카드 승인률이 올랐고 카드사 수익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또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비해 비용 절감과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