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용품 사진, 성인인증 절차 無… 'SM7용품'으로 검색해도 성인용품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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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인증에도 보이는 성인용품 ⓒG마켓 홈페이지
낯뜨거운 속옷 사진을 올려 구설수에 올랐던 G마켓에서 이번에는 성인용품을 성인인증 절차 없이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모니터링이 허점 투성이라는 지적이다.
16일 뉴데일리경제 기자가 G마켓에서 성인용품과 관련한 키워드를 검색하자 인증절차 없이 수위 높은 사진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지난달 7일 노출이 과한 속옷을 기재해 논란이 일었을 당시 G마켓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
성인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상품은 SM(사디즘&마조히즘. 성적 도착증) 관련 상품들로 해당 게시글에서는 사용설명과 예시 사진 및 그림들까지 적나라하게 표기돼 있다.
특히 '침대구속구 사용법 안내'에는 여성이 묶여있는 사진과 "간단한 구속이 가능합니다". "진동기에 심하게 반응하는 파트너를 쉽게 구속하고, 더욱 찐한 자극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아요~"등 낯뜨거운 문구와 사진들로 도배돼 있다.
'추가구성 안내'에는 다른 제품들도 개별 사이트로 링크돼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제품을 검색 및 구입할 수 있다.
만약 성(性)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노출될 경우 그릇된 성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사진·상품설명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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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인증에도 보이는 성인용품 ⓒG마켓 홈페이지
성인인증 절차뿐만 아니라 제품 검색에 대한 모니터링도 부족한 모습이다. 해당 상품은 자동차 'SM7용품'으로 검색해도 볼수 있다.
제품이 'SM7'과 연관성이 없고 보통 'SM7'은 차량으로 소비자들이 인식해 이를 생각하고 해당 게시글을 본 이용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이모 씨(32)씨는 "차량 용품을 검색하는데 성인용품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라며 "화면을 보니 판매자가 의도적으로 노린 거 같은데 G마켓은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 역시 "G마켓 같은 온라인 장터에는 성인용품 사진과 관련해 분명히 가이드라인이 있을 텐데 이러한 사진이 성인인증을 거치지 않고 노출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는 G마켓에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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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7용품'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성인용품 ⓒG마켓 홈페이지
이러한 논란에 대해 G마켓 측은 "오픈마켓 특성상 판매 물품이 많아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미온적인 입장이다.
G마켓 관계자는 "상품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제품 수가 많다 보니 100% 거르기는 어렵다"라며 "판매자가 마음먹고 올리면 상품 노출을 막을 수 없다. 해당 제품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상품을 올린 판매자에 대한 제재도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판매자가 실수로 올린 것일 수도 있어 한 두 번은 별도의 제재를 하지 않는다"라며 "3~4회 같은 방법으로 물품을 올리면 그때 제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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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인증에도 보이는 성인용품 ⓒG마켓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