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관 분수효과 본격화되며 패션 매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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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당시 수도권 최대 백화점으로 이목을 끌었던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 1주년을 맞았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개점 1년(2015년 8월 21일 ~ 2016년 8월 20일) 동안 매출이 7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국 백화점 중 개점 1년차 최고 매출 기록이다.
이 기간 동안 판교점을 방문한 고객만 누계로 1500만명에 달한다.
오픈 초기 '축구장 2배' 크기의 식품관이 SNS 등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이 몰리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식품관의 '분수효과'가 일어나 고정고객이 증가하면서 명품·의류·잡화 등 패션 부문의 매출도 신장하는 추세다.
실제로 개점 3개월(2015년 8월 21일 ~ 11월 20일)간 식품 부문의 매출 비중은 21.0%를 기록했으나, 최근 3개월간(2016년 5월 21일~ 8월 20일)은 17.1%로 3.9%p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해외패션은 12.3%에서 15.0%로 2.7%p, 영패션은 8.9%에서 11.6%로 2.7%p 증가하는 등 패션 관련 매출 비중이 상승했다.
식품을 구매한 고객이 다른 상품군도 구매하는 연관 구매율도 개점 3개월간은 40.1%였으나, 최근 3개월동안은 61.3%를 기록하면서 1.5배 이상 높아졌다. 또 구매 고객의 객단가도 12만2000원으로 개점 초기 8만1000원보다 50%가량 증가했다.
판교점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던 또 다른 이유는 문화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경기 남부지역에 선보인 문화 콘텐츠가 고객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례로 현대백화점이 설립한 정부 등록 1종 미술관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개점 1년 동안 누적 관객이 총 20만명을 돌파했다. 또 문화센터에는 최고 수준의 강좌를 진행해 2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중 가장 많은 회원 수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전무)는 "오픈 초기에 ‘식품 메카’로 불리던 판교점이 패션 부문에 대한 고정고객이 늘어나면서 명실상부한 ‘패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수도권 최고 랜드마크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교점은 올해 매출 8000억원, 내년 9000억원을 올린 뒤 2020년에는 1조원을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