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홈 IoT' 생태계 구축 위한 업무협약 나서'구글 네스트-아마존 에코' 연동 준비 등 협력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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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홈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는 홈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한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가전업계의 미래먹거리로 평가받으며 연평균 20%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고자 학교, 병원, 빌딩을 넘어 관련 업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가구업체인 한샘과의 업무협약이 대표적이다.LG전자는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가구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지난 17일 한샘과 홈 IoT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스마트가전과 IoT 기기에 대한 공급·공동 개발은 물론, 홈 IoT 사업모델, 공동 마케팅에 대한 개발, 플랫폼간 연동, 빅데이터 분석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현재 LG전자가 구축하고 있는 홈 IoT는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와 독자적인 허브를 사용하는 서비스로 나뉜다.통신사의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홈CCTV, IoT 허브, 열림감지 센서, 스마트 플러그 등은 스마트폰으로 통신망에 접속해 다양한 분야의 사물을 네트워크로 제어할 수 있다. 다만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만큼 통신요금을 지불해야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홈 IoT는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다. 가구 업체를 포함한 B2B 시장 강화 역시 독자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앞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이동통신사의 게이트웨이를 쓰려고 하니 여러가지 불합리한 점이 많아 자체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독자 IoT 생태계의 필요성을 드러낸 바 있다.이같은 의지로 개발된 기기가 지난 6월 출시된 스마트씽큐 허브와 센서다. 원통형과 동전 모양으로 제작된 스마트씽큐 허브와 센서는 간단한 부착만으로 일반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준다. 예를 들어 세탁기에 센서를 부착하면 세탁이 끝난 상황을 허브와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식이다.특히 통신사의 네트워크가 아닌 지그비, 와이파이 등으로 사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홈 IoT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더불어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에이티앤티 등 글로벌 180여 개 업체의 IoT 플랫폼을 지원해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이 가능하다.한편 생태계 확장을 위한 LG전자의 B2B 시장 공략도 계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오픈 파트너십을 통한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검색 서비스를 탑재하기 위한 구글 네스트, 아마존 에코와의 연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LG전자의 B2B 시장 공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의 연계는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