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광양·중국 등 CGL 추가증설, 2018년 車강판 1천만톤 체제 구축
  • ▲ 왼쪽부터 노형훈 삼성전자 태국 법인장, 야마자키 쇼헤이 르노닛산 조달부장, 노광일 주태국한국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 워라퐁 상아넷 IEAT 국장, 웃디차이 두엉라타나 상무부 차관보가 31일 태국 라용주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서 포스코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
    ▲ 왼쪽부터 노형훈 삼성전자 태국 법인장, 야마자키 쇼헤이 르노닛산 조달부장, 노광일 주태국한국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 워라퐁 상아넷 IEAT 국장, 웃디차이 두엉라타나 상무부 차관보가 31일 태국 라용주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서 포스코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가 태국에 동남아지역 첫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동남아 공략을 본격화한다. 초기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용강판도 공급하면서 점차 자동차강판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3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태국 라용주(州) 프루악 댕 지역에 있는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서 연산 45만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 Continuous Galvanizing Line)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 솜삭 수완수자릿 라용 주지사, 노광일 주태국대사와 현지 고객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땀과 열정을 바쳐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정해진 공사기간 내에 건설을 완료해준 건설사, 설비공급사를 비롯해 건설 기간 중 불편을 감내해 준 지역주민, 공단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포스코-TCS의 지난 1년9개월간의 건설기간은 대내외적으로 아픔과 열정이 함께 한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은 지난해 출범한 AEC(아세안경제공동체)의 허브국가로, 명실상부한 동남아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가전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포스코는 이번 준공을 계기로 태국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해 가는 토탈 솔루션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사는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사랑 받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준공한 태국 CGL공장은 지난 2014년 9월 착공해 2년만에 완공됐다. 총 3억 달러(약 3300억원)가 투입된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기지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태국 내 전문가공센터인 POSCO-TBPC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태국 내 토요타, 닛산, 포드 등의 글로벌 자동차사 및 부품사 등에도 공급함으로써 태국의 고급 자동차강판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 ▲ 이날 열린 준공식 기념 코일 서명식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왼쪽부터)가 이 공장에서 생산된 코일에 휘호를 쓰고 난 후 악수를 하고 있다.ⓒ포스코
    ▲ 이날 열린 준공식 기념 코일 서명식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왼쪽부터)가 이 공장에서 생산된 코일에 휘호를 쓰고 난 후 악수를 하고 있다.ⓒ포스코

    태국은 연간 200만대 수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동남아 자동차 생산능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규모다. 즉, 태국은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때문에 중국 상하이기차가 2017년 20만대 규모의 설비를 신설하고, 일본계 자동차업체도 지속적으로 설비를 확장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AEC 회원국간 무관세화, 태국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2020년까지 연산 28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계 자동차사와 부품사들이 1960년대부터 꾸준히 태국에 진출해왔고 2013년에는 자국 회사들에게 현지에서 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일본계 철강사인 JFE와 신일철주금이 각각 40만톤, 36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태국의 자동차강판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고, 향후에도 생산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외 의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사, 부품사들과 원활한 소재 공급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번에 CGL 공장을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포스코는 이번 CGL 공장 준공을 통해 태국 내 다른 가공법인뿐 아니라 베트남 생산법인 등과 함께 생산에서 가공, 판매, 기술지원까지 최적화된 솔루션마케팅 체제를 동남아에 구축하게 됐다. 인도, 중국에 이어 태국까지 자동차강판 생산능력을 확장해 글로벌 철강사들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태국 CGL 준공으로 포스코의 해외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은 연 225만톤 수준으로 늘었다. 향후 포스코는 광양, 중국 등 CGL공장 신설을 통해 국내 7곳, 해외 6곳 등으로 CGL을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올해 900만톤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톤 판매 체제를 완성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