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랜드, 티니위니 본계약 체결 기자간담회 ⓒ진범용 기자
    ▲ 이랜드, 티니위니 본계약 체결 기자간담회 ⓒ진범용 기자

    이랜드그룹의 알짜 브랜드 '티니위니'가 한화 약 1조원에 매각됐다.

이랜드그룹이 2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업체인 브이그라스(V·GRASS)에 한화 약 1조원에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티니위니의 매각이 완료된 것이다. 

매각 구조는 중국 현지에 설립한 티니위니 신설법인을 패션업체 브이글라스에 지분 100%를 넘기는 방식이다. 신설법인에는 중국 티니위니 디자인 및 영업 인력을 포함해 중국 사업권과 글로벌 상표권 등이 속해있다.

티니위니는 중국 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300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지난해 매출 4218억, 영업이익 1120억을 올리는 등 초우량 수익구조와 브랜드 경쟁력 때문에 이랜는 당초 티니위니 희망 매각가를 1.3조~1.5조조 수준으로 기대했었다.

이는 중국 내에서는 외자 기업인 이랜드는 티니위니를 직접 상장하는데 제약이 있지만, 현지 기업이 티니위니를 인수해 상장 시에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중국 패션 시장 내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

이규진 이랜드그룹 M&A 총괄담당 상무는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에서 최종 협상을 타결하게 됐다"라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딜을 이어갔다면 가치를 더 크게 인정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현재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소고를 위해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 계약을 마친 티니위니 매각은 연내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랜드는 매각 이후에도 패션업체 브이그라스와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이어나가 티니위니 사업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매각한 신설법인에 지분 10%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