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들을 위한 ‘평화음악회’ 성황리 종료
  • 3일 오후 7시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펼쳐져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을 앞두고 모두 들떠 있지만 가족이 있어도, 고향이 있어도 갈 수 없고 볼 수 없는 우리 새터민들을 위해 음악회를 열어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3일 오후 7시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열린 평화음악회. 이 콘서트는 뉴서울오페라단이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귀순한 새터민을 초청해 개최한 것이다.

관객들마다 “우리를 위해 수준 높은 음악회를 열어준데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콘서트에는 박지운이 지휘하는 소리얼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소프라노 나보라, 주희원, 테너 박기천, 바리톤 김관현, 박정민, 베이스 김민기가 출연했다. ‘투란도트’의 ‘네순도르마’ ,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익숙한 우리의 가곡 ‘그리운 금강산’ 과 ‘꽃구름 속에’ 등이 불려질 때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또한 평양민속예술단의 ‘휘파람, 반갑습니다’ 등의 공연으로 새터민들의 아픔을 달래줬다. 공연의 끝자락엔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부르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새터민들은 공연 도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하는 등 감격해하는 모습이었다.
 
홍지원 뉴서울오페라단 단장은 “평화음악회를 계기로 모든 이들의 염원이 하늘에 전달되어 하루속히 통일이 이루어져 새터민들의 아픔도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