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비중 48.6%, 전년대비 14%p 하락제3국 진출·WP제품 판매 확대 등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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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무역 규제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열연강판 8월 수출은 36만톤에 그치며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동기간 수출비중 또한 48.6%로 전년동월대비 14%p 대폭 하락했다. 올해 평균 수출비중과 비교해도 4.2%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 국가들이 국내산 열연강판에 무역 규제 수위를 높이면서 수출이 감소하고 한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초 미국이 포스코산 열연강판에 약 61%에 달하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시 미국은 포스코에 반덤핑 3.89%, 상계 관세 57.04%로 총 60.93%의 관세를 결정했다.

     

    인도 역시 지난달 포스코산 열연강판에 대해 45~55%의 예비 반덤핑 관세를 결정했다. 포스코는 대(對)인도 열연강판 수출에 20%에 달하는 세이프가드 관세를 지난해 9월부터 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추가적인 관세가 확정되면 수출 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열연강판 수출 확대 정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2014년 평균 40%에 불과하던 수출 비중이 지난해 6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인도 등 주요 수출국에서 잇달아 무역 규제를 강화하면서 포스코의 수출 여건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제소 품목 또한 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포스코는 통상팀 조직 개편과 함께 소송 등 법적 조치를 대비하면서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2013년 철강사업본부 내 철강사업전략실에 무역통상그룹을 신설한 바 있다. 기존 해외마케팅실 내 조직을 확대·강화해 현재 20명가량 직원들이 통상문제와 관련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세계 각 지역에서 통상 마찰이 불거지자, 통상대응 조직을 양적·질적으로 강화해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포스코는 해외 각국의 강도높은 무역 규제에 대해 불공정 조사 여부를 검토해 향후 행정소송 또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출 회복을 위해서 아프리카, 유럽 등 제3국으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수출도 늘리면서 무역 규제에 다각도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무역 규제로 인한 수출 감소는 당분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3국 시장 진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수출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