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곳, 부산·강원지역 시내 면세점 추가… 내달 4일 신청서 마감
-
-
-
-
▲ 신세계 면세점, 평일 낮 풍경. ⓒ뉴데일리.
보름 후면 서울 면세점의 새 주인을 가를 후보 기업이 확정된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이미 왕좌를 거머쥐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향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결과는 갈수록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취득을 위한 입찰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처럼 과열 양상은 보이지 않지만, 여러 기업이 입찰 참여 여부와 사업지 등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찍부터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힌 기업들은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등 3곳이다. 신라면세점도 공식 선언은 아직 하지는 않았지만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의 부활을 노린다. 연매출 6000억원대로 국내 3위 규모인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특허 재승인에 실패해 올해 6월 문을 닫았다.
롯데는 1위 사업자의 경쟁력을 앞세워 특허를 다시 찾을 목표다.
SK네트웍스도 롯데와 상황이 비슷하다. 사업권을 상실해 지난 5월 영업을 종료한 워커힐면세점의 재기를 향한 단금질에 나선다.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특허 재취득에 대비해 매장을 비워둔 채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대전'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을 내세워 열전에 돌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면세점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자본금 100억원인 신설법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지분은 100% 현대백화점이 쥐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대산업개발과의 합작 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활용할 전망이다.
신규 면세점 중에는 신세계의 참여가 유력한 상황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시내면세점 추가 진출 의사를 밝힌 가운데 후보지 등에 대한 최종 결정만 남겨 놓았다. 입점 장소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물망에 올랐다.
이밖에도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면세점, 두산의 두타면세점 등도 참여 여부를 막판까지 저울질하고 있다.
입찰 후보 기업으로 꾸준히 거론된 이랜드는 한발 물러난 상태다.
현재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이랜드는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보유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부동산 자산을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당국은 내달 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중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 서울 4곳(대기업 면세점 3곳)을 비롯해 부산과 강원 지역에 시내 면세점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