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롯데월드몰 63만여명·스타필드 하남79만여명 방문… 업계 "오픈 시기 달라 단순 비교 불가"
  • ▲ 롯데월드몰과 스타필드 하남(좌 롯데월드몰 우 스타필드 하남) ⓒ각사
    ▲ 롯데월드몰과 스타필드 하남(좌 롯데월드몰 우 스타필드 하남) ⓒ각사

    유통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롯데월드몰과 스타필드 하남이 이번 추석 연휴 제대로 한판 대결을 펼쳤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롯데의 복합쇼핑몰 '롯데월드몰'에 신세계의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이 도전장을 던진 구도다. 양사의 쇼핑몰은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만큼, 피할수 없는 경쟁 구도다. 

    우선 롯데월드몰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14일부터 18일까지 총 63만여명의 방문객이 집계됐다.

    특히 추석 연휴인 14일부터 16일까지는 35만3000여명이 롯데월드몰을 찾았다. 일 평균 11만8000여명이 방문한 수치로 주중 평균 방문객 수가 9만2000여명이 것과 비교하면 28.3%가량 방문객이 증가했다.

    이 같은 롯데월드몰의 방문객 증가는 몰 안에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등 쇼핑 이외에 즐길 거리가 다양하고 지난 1일 석촌호수에 세계 최초로 공개된 슈퍼문을 구경 온 관람객들을 흡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슈퍼문은 지난 17일까지 총 319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4년 10월 '러버덕'(대형 고무 오리인형) 전시 당시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5%가량 높은 수치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과 석촌호수의 슈퍼문이 방문객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롯데월드타워 외관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도 몰 개장 2주년을 맞아 크게 희석돼 방문객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롯데월드몰 전경 ⓒ정상윤 기자
    ▲ 롯데월드몰 전경 ⓒ정상윤 기자

    신세계의 스타필드 하남은 같은 기간 79만7000여명의 방문객이 집계됐다.

    신세계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된 14일 16만3000여명, 15일 9만5000여명, 16일 21만1000여명, 17일 18만4000여명, 18일 14만4000여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 5일 프리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은 18일까지 총 174만7000여명이 방문해 복합쇼핑몰로써 인지도를 안정적으로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스타필드 하남의 이러한 성장세는 3층과 4층에 위치한 '아쿠아필드'와 '스포츠몬스터' 등 쇼핑 외에 놀거리가 다양하다는 점이 고객에게 통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아쿠아필드'는 3층과 PH, 옥상에 1만3000㎡(4000)평 규모로 호텔급 수영장과 워터파크가 혼합된 형태의 신개념 공간이다. 특히 옥상 야외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인피니폴이 고객들에게 높은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H와 옥상에 5300㎡(1600평), 11m 높이의 규모로 들어선 '스포츠몬스터'는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결합한 세계 최초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다.

    이곳에서는 농구·배구·풋살 등 구기 스포츠를 비롯해 실내 클라이밍, LED스포츠코트, 4m 위에서 뛰는 점핑 트램펄린, 8.5m 뛰어내리는 자유낙하, 바이크레이싱, 실내 로프코스 등 30여 종의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광고, DM(direct marketing 직접 마케팅) 등 사전 홍보 및 차별화된 콘텐츠가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 스타필드 하남 전경 ⓒ신세계
    ▲ 스타필드 하남 전경 ⓒ신세계

    한편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롯데월드몰은 63만여명, 스타필드 하남은 79만7000여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해 단순 방문객 수에서는 스타필드 하남이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수의 업계관계자는 이번 연휴 기간 단순 방문객 숫자로 어느 쇼핑몰이 우위를 점했다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은 강남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했고 스타필드 하남은 오픈 전 소문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새로운 복합쇼핑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롯데월드몰은 개점한 지 2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꾸준한 방문객이 찾고 있지만, 스타필드 하남은 아직 오픈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1년이 지나봐야 객관적이 비교가 가능하다"라며 "양사의 복합쇼핑몰은 위치가 근접해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