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도심형 K-라이프스타일 쇼핑몰 ‘삼한 한국성’ 12월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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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양국 기업이 손잡고 5년 내 ‘한류 복합쇼핑몰’ 30개를 중국에 건립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중 합작으로 한류 복합쇼핑몰 사업을 진행하는 (주)삼한인터내셔널과 호남성삼한상업관리유한공사는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월 중국 창사에 오픈하는 대형 한류 테마 복합쇼핑몰 ‘삼한 한국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의 (주)삼한인터내셔널과 중국 유통 전문회사인 호남성삼한상업관리유한공사는 지난달 20일 중국 창사에서 한류 복합쇼핑몰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호남성삼한상업관리유한공사가 자본을 투자하고 (주)삼한인터내셔널은 쇼핑몰의 구상·관리·운영 일체를 책임지는 방식이다.
호남성삼한상업관리유한공사는 바이오, 헬스케어, 정보통신, 부동산 개발, 호텔, 문화매체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중국 기업 지메이(古美)그룹이 유통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설립한 회사이다.
양사의 첫 번째 한류 복합쇼핑몰인 삼한 한국성은 창사의 최고 번화가인 오일상권에 지상 3층, 1만1500㎡(약 3500평) 규모로 들어선다.
삼한 한국성은 ‘한국 문화’ ‘한국 상품’ ‘한국인’ 등 ‘삼한(三韓)’을 기본 콘셉트로 패션·뷰티·식음·문화 등 한국 브랜드를 결집해 K-라이프스타일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쇼핑하고 체험할 수 있는 ‘도심형 K-라이프스타일 쇼핑몰’로 조성된다.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인 쇼핑몰에 한국문화 팬덤의 장으로 만들 온라인 플랫폼(APP)을 연동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O2O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삼한 한국성은 이미 화장품·헤어숍 브랜드 등 일부 키테넌트(key tenant, 핵심점포)의 입점을 확정했으며, 패션·F&B·라이프스타일 등 각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들도 기존 중국 백화점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입점 조율 중에 있어 조만간 MD구성 전반이 완성될 전망이다.
(주)삼한인터내셔널 측은 이번 삼한 한국성 사업이 국내 유통 기업의 중국 ‘잔혹사’를 끊는 성공사례가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유통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막론하고 번번이 중국시장에서 고배를 마셔왔다. 특히 '한류 쇼핑몰'은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호감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경영구조로 인해 용두사미가 된 사례가 태반이었다.
하지만 이번 한류 복합몰 사업은 비전문 브로커들의 개입으로 인한 이전 한국 유통기업들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중국 사업 주체와 직접 계약을 맺고 쇼핑몰 발굴부터 콘셉트 설계, MD유치, 최종 운영까지 일괄 관리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날 사업설명회에 직접 참석한 중국의 천리퍼 호남성삼한상업관리유한공사 회장은 “양국 관계가 최근 경색국면을 맞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 양국의 경제교류는 앞으로 더욱 긴밀해질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는 위기라고 생각되는 지금이 오히려 한국 기업엔 중국 진출의 호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5년 내 중국 전역에 삼한 한국성과 같은 K-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을 30개까지 추가 오픈해 한국 파트너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돕고,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겉핥기식이 아니라 진짜 한국문화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한 한국성이 위치한 창사는 인구 731만명, GDP 8600억 위안으로 중국에서 가장 잠재력 있는 新 1선 도시 중 하나다. 한류의 요람인 후난방송국이 있어 한국에 대한 호감이 여느 중국 도시보다 높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이 적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회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