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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이르면 내달부터 MG손해보험에 대해 종합검사를 시작한다. MG손해보험이 종합검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13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달부터 MG손보에 대해 종합검사를 단행한다. 검사 기간은 3~4주로 예상되며 11월까지 진행될 것 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MG손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검사다.
이번 검사에서는 건전성 현황과 영업 현황,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며 "종합검사인 만큼 전반적인 경영 현황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G손보는 2013년 5월 대주주가 자베즈파트너스로 변경되면서 그린손해보험에서 이름을 바꿔달고 공식 출범했다. 2012년 5월 그린손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선정돼 매각절차를 밟았고 2013년 자베즈 제2호 SPC가 GFMI손해보험을 설립해 그린손보를 인수한 것이다.
하지만 출범 이후 줄곧 적자상황을 탈피하지 못했다. 2013년 394억원, 2014년 906억원, 지난해 4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MG손보는 출범 초기 사업비 부담과 높은 손해율로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본확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계속되는 자본확충에도 건전성지표는 낮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2013년 출범 후 6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2393억원의 자본을 늘렸다. 지난해에는 825억원의 증자를 단행해 100%를 밑돌았던 RBC비율을 끌어올렸다. 올해 6월에는 71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로인해 올해 3월 지급여력비율(RBC)이 137%수준에서 올해 6월에 239.3%로 높아졌다. 올해 3월 4954억원이었던 만기보유증권을 모두 매도가능증권으로 전환한데 따른 영향도 컸다. 매도가능증권은 저금리 상황에서 평가 가치가 높아져 RBC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MG손보는 적자가 계속되면서 올해 3월 마케팅 및 법인영업을 담당했던 김동주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올 상반기 MG손보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채권 재분류에 따른 호실적이란 분석이다. 김동주 MG손보 대표는 출범 5년차인 2017년 흑자 전환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농협손보를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벌였고 스위스리 등 해외재보험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내년부터 모든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폐지하고 상시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