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놀라유, 독성물질 유전자염색체 제거한 GMO 유채꽃 이용한 제품… 고객 대부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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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어요. 일반기름보다 좋은 것 같아 카놀라유를 자주 이용하는데 GMO로 만든 제품인지는 지금 알았네요."(신림동에 사는 26세 회사원)
카놀라유는 현재 국내 프리미엄유(油)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가정에서도 사용하는 대중적인 제품이다. 실제로 카놀라유는 전체 식용유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카놀라유를 포함한 추석선물 세트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6년 추석 전 보름 동안 카놀라유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2.1% 신장했다. 반면 카놀라유를 제외한 일반 유지류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가량 줄었다.
편의점 CU에서도 추석기간(14~16일) 카놀라유 매출은 지난해보다 14.1%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8.2% 늘었다.
이처럼 카놀라유가 추석 기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각 제조사가 카놀라유가 포함된 선물세트를 집중 판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명절 선물세트를 포함한 세트 판매 비중이 70%에 달한다.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저가 선물세트를 선물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카놀라유가 대부분 저가선물세트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CU에서 판매된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른 70%를 차지했다.
문제는 이렇게 많이 팔리는 카놀라유가 GMO를 이용한 제품이라는 것을 고객들이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카놀라유는 심장 질환, 동맥경화 등을 일으키는 유채꽃씨에서 '에루신산'이라는 독성물질 유전자염색체를 제거한 GMO 유채꽃을 만든 뒤 정제해 짜낸 기름이다.
그러나 국내 식품위생법이 GMO 표시제에 예외규정을 두고 있어 정작 제품에는 GMO에 대한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유제품의 경우 다양한 가공과정을 거쳐 GMO의 DNA와 단백질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GMO 콩을 섭취한 새끼쥐의 사망률이 일반콩을 섭취한 새끼쥐보다 6배 이상 높았다는 실험 결과가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알려지는 등 논란이 커지자 GMO를 사용한 제품 전부에 GMO 표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한국YMCA전국연맹 등은 유전자변형농축수산물을 원재료로 해 제조·가공한 식품이라 하더라도 표시 대상을 DNA 또는 유전자변형 단백질이 남아있는 유전자변형식품 등에 한정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식품 정보를 전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카놀라유가 질병을 일으켰다는 보고서나 연구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소비자가 알고 구매할 수 있도록 표기하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