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와 경상도 일대의 활성단층 실체가 2013년 정부연구기관의 조사로 확인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의원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양과학기술원은 2009년부터 동해 해저에서 양산단층을 연구해 2013년 고리 원전 일대를 활성단층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 ▲ 부산과 경상도 지역의 단층 반견지역과 양산단층 모습ⓒ김현권의원실
    ▲ 부산과 경상도 지역의 단층 반견지역과 양산단층 모습ⓒ김현권의원실


    기술원은 ‘고해상 탄성파 탐사를 이용한 한반도 연안의 신기 지진활동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육상과 바다까지 연결돼있는 양산단층의 활성단층 실체를 탄성파 탐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조사지역은 양산단층이 이어지고 있는 해저지형의 4기 퇴적층(2500년전 한반도가 생성됐을 때 만들어진 퇴적층)이다.

    경주 등 지진이 발생한 육상지역은 퇴적층의 지각교란이 심하고 도심과 산업시설이 밀집해 음파를 이용한 탐사가 불가능해 조사를 하지 않았지만 양산단층군에 속하는 일관단층 역시 현재까지 반복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결론냈다. 

    일광단층은 고리원전과 밀접한 단층으로 양산단층의 남동해역으로 연장돼 있다.

    김 의원은 “이제야 해양지질탐사를 통해 활성단층 구조의 실체를 확인한 것은 지진재해에 대한 연구와 대비가 얼마나 미흡한 상태였는지를 보여준다”며 “해양 활성화단층 조사와 한반도 활성단층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