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사태 이후 첫 기자간담회… "고객에게 숨기지 않고 공개하겠다"
  • ▲ 안드레 슈마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 ⓒ정상윤 기자
    ▲ 안드레 슈마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 ⓒ정상윤 기자


    안드레 슈마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22일 "대규모 리콜과 관련한 사실을 숨기거나 피하지 않고 투명하게 공개해 고객들에 신뢰를 다시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함께해요, 맛있는 시간' 신규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는 대규모 리콜사태 이후 이케아의 첫 공식석상인 만큼, 리콜과 관련한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케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져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고 발생하자 이후 환불조치와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속해서 판매를 이어오다 지난 9일에서야 뒤늦게 리콜과 판매중단을 결정해 늦장 대응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슈마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리콜된 서랍장 외 15개 서랍장을 20일 추가로 판매 중지했다"라며 "이는 한국 정부의 예비안전기준에 맞게 자체적으로 시험한 결과"라고 말했다.

    기존 15개에 이어 다시 15개가 추가로 판매중단 되면서 이케아 코리아에서 판매하는 총 30종류의 서랍장이 판매 중단됐다.

    슈마트갈 대표는 "이케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전"이라며 "이번에 판매 중단한 서랍장은 벽에 고정해서 쓰는 것이다. 실제로 벽에 고정하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판매 중단된 제품은 미국, 캐나다, 한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이상 없이 판매되는 제품"이라며 고정해 사용할 경우 문제될 것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슈마트갈 대표에 따르면 77cm 이상의 서랍장을 보유하고 아이를 가진 소비자라면 이케아의 제품이든 아니든 반드시 벽에 서랍장 반드시 고정해야 한다.


    이번 리콜사태로 잃어버린 고객 신뢰도를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라며 "제품을 구매한 한국 소비자들은 누구나 해당 제품을 벽에 고정하라는 내용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언짢게 생각하는 부분도 존재할 거로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이에 대해 이케아는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계속해서 저희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 ▲ 슈마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 ⓒ정상윤 기자
    ▲ 슈마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 ⓒ정상윤 기자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이 가격이 비싸 이케아가 차별 대우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슈마드칼 대표는 "이케아는 시장에 처음 진입할 때 동종업계의 가격을 먼저 보고 가격을 측정한다"라며 "특정 제품 하나를 1대1로 비교했을 때 한국이 비쌀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저렴하다. 나라마다 가격이 달라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케아 코리아는 이날 간담회에서 실적도 공개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2016년 회계연도(2015년 9월~2016년 8월) 3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8월 사이 매출은 작년 동일 기간 대비 17% 상승했다. 또 2016 회계연도 기준 이케아 코리아 직원 수는 992명이며, 이케아 패밀리 멤버 가입자 수는 9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케아 코리아는 2020년까지 매장 6개, 직원 수 3000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케아는 2012년 광명에 1호점을 열었고, 내년 하반기 고양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