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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송금 및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인상했지만 이용 수수료 수익은 감소하고 있어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신한, 국민, KEB하나, 기업은행 등 5대 주요 은행 CD·ATM 이용 수수료가 2013년 1004억1500만원에서 2년 사이 74억9500만원 줄었다.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2013년 263억8000만원에서 2년 사이 26억8400만원 줄어든 236억9600만원을 나타냈다.

특히 시중·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경남은행 만이 이용 수수료 수익이 유지되고 있다.

경남은행은 2013년 36억7500만원에서 2015년 39억68000만원으로 2억93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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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각 은행들은 올해 수익성 악화의 탈출구로 현금입출금기 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 기업은행은 일부 송금 수수료를 1000원, 자동화기기 수수료는 200원을 인상했으며 국민·KEB하나은행도 자동화기기 이용별, 영업시간별로 수수료를 100~200원씩 올렸다.
    
    하지만 고객들의 발길이 뚝뚝 끊겨 수수료 수익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ATM 한 대당 설치 비용은 1000만원 이상이지만 1년 유지·보수 비용은 2000만원 달해 하루 약 100명 이상의 고객이 사용해야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다.

    김해영 의원은 "국내 은행들이 새로운 서비스 발굴 없이 수익성 보전 만을 위해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금융당국은 국민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수수료 인상의 적정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