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출입銀 등 특수은행, 2조원 적자 기록
  •           

  • ▲ ⓒ 금융감독원
    ▲ ⓒ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선업 등 일부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특수은행이 큰 폭의 적자를 낸 탓에 올해 2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분기 은행권은 4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조 6000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감소에 그쳤지만, 특수은행이 2조원의 적자를 내 은행권 당기순손익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떨어지며 자산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1.79%로 1.87%를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도 30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올해 2분기 중 대손상각 등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부실채권 신규발생 규모를 상회한 데 기인했다. 이와 함께 기업·가계여신 및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모두 하락했다.

    기업여신과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2.59%, 0.32%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04%포인트 떨어졌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1.34%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감축 노력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보다 나아졌고,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00%를 상회하는 117.3%를 나타내며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건설업, 조선업, 해운업 등 일부 취약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주요국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라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미국은 1.58%, 일본은 1.5%인 반면 국내 건설업의 경우 4.08%, 조선업은 13.91%, 해운업은 9.93%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6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9%, 11.77%, 11.39% 수준이다.

    지난 3월말 대비 총자본비율은  0.41%포인트, 기본자본비율 0.25%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0.33%포인트씩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