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서한으로 2차 업무복귀명령 내려… 파업 참가인원 5019명KTX·수도권 전철 정상 운행… 화물열차 운행률 27.7%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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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 등 조합원 100명을 무더기 직위 해제했다.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27일 파업 참가 조합원에 대해 긴급복귀명령을 내리고 오전 11시 노조 간부 등 23명에 대해 직위를 해제한 데 이어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100명을 직위 해제했다. 코레일은 파업 참가 노조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징계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 수천 명이 직위 해제됐던 2013년 12월 철도파업 때처럼 무더기 징계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는 이번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도 27일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선 사규에 따른 징계와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이날 파업 참여 조합원에게 홍 사장 명의로 서한을 보내 2차 복귀명령을 내렸다.
08시 현재 코레일이 파악한 파업 참가 인원은 전체 조합원 1만8511명 중 5019명으로 참가율은 38.8%다. 전날 09시 기준 28.9%보다 0.9%P 늘었다. 코레일은 교번·교대 근무로 말미암아 참가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복귀 조합원은 6명이다. 복귀율은 0.1%다.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90.9% 수준이다. KTX와 통근열차, 수도권 전철은 평소대로 운행 중이다. 새마을호도 정상 운행하고 있다. 무궁화호는 평소의 67.6%로 감축 운행한다. 특히 화물열차는 27.7%까지 운행률이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