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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만 다행입니다. 이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매진해야죠.” 100여일간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일에 집중할 수 없었던 롯데그룹 직원들이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29일 오전 4시쯤 롯데그룹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 이후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롯데는 하루 빨리 경영활동을 정상화해 고객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검찰수사로 불가피하게 위축됐던 투자 등 중장기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롯데가 돼서 국가경제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6월 10일 호텔롯데를 비롯해 계열사 수십 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비자금 등 각종 경영비리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구석구석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2인자로 불리던 이인원 부회장이 자살하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그룹 전체적으로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가뜩이나 신동주 전 일본롯데 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의 역량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검찰은 롯데그룹 정점에 있는 신동빈 회장에 대해 지난 20일 소환조사를 실시했고, 6일 만인 지난 26일 1750억원대 규모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구속될 경우 그룹의 앞날이 풍전등화였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28일 영장실심사 이후 이날 새벽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최악의 위기를 넘긴 롯데그룹이 이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