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매출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보다 15%가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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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지난 주말 황금연휴와 맞물리면서 백화점 빅3(롯데·현대·신세계) 매출이 상승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휴 기간 백화점은 개천절과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를 맞은 국내·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로 이 기간 백화점 빅3 평균 매출은 지난해 열린 '코리아 그랜드 세일'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가량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 같은 기간(10월 1일~5일)과 비교해 15.7%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생활가전부문 57.7%, 가구·홈패션 52.6%, 해외패션 25.9% 순으로 신장했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증가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 기준 중국인 고객의 매출은 38% 신장했다. 특히 중국인 고객에게 인기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인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 매장은 중국인 고객의 방문이 평소보다 20~30%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15.1% 신장하며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문별 신장률은 할인 폭이 높은 가전이 21.3% 신장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가구 19.9%, 해외패션 17.8%, 리빙 16.1%, 여성패션 15.5%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유커 매출 신장률은 백화점 3사 중 가장 높은 48.3% 기록했다. 특히 무역센터점은 72.7% 신장해 유커 방문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전체 매출이 20.1% 신장해 백화점 빅3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가구가 86.2% 신장해 가장 크게 올랐고 쥬얼리·시계 67.2%, 가전 62.2%, 식품 24.9%, 명품 22.6%, 남성의류 9.1%, 여성의류 6.4% 등도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해당 기간 중국인 매출 신장률도 16.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세계 측은 가을 혼수를 준비하려는 고객들로 고단가의 명품과 가전, 가구 등이 매출 호조를 보여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한·중 연휴 기간과 맞물린 데다 결혼·이사 시즌까지 겹치면서 관련 상품군들이 크게 신장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기간에도 백화점 빅3가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어 지난해 열린 코리아 그랜드 세일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며 전국의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등 총 217개 업체, 5300여개 매장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행사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