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연구진 교육·신약 개발 속도 향상 플랫폼 등 제공할 예정
  • ▲ 머크 M Lab 개소식에 참석한 머크 관계자(우 미하엘그룬트 한국머크대표, 프랑크 스탄겐베르그 하버캄 E(머크KG회장), 우딧 바트라(머크 보드멤버겸 생명과학 사업CEO).ⓒ머크
    ▲ 머크 M Lab 개소식에 참석한 머크 관계자(우 미하엘그룬트 한국머크대표, 프랑크 스탄겐베르그 하버캄 E(머크KG회장), 우딧 바트라(머크 보드멤버겸 생명과학 사업CEO).ⓒ머크


    독일 생명공학기업 머크(Merck)가 인천 송도에 ‘M-Lap(이하 앰랩)'을 설립, 신약 개발·생산을 가속화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앰랩은 국내 제약사·바이오기업 등의 연구를 지원하고 신약에 대해 전 임상부터 상용화뿐 아니라 글로벌 기술 이전까지 돕는 연구소다

    머크는 6일 송도 테크노파크에서 머크 앰랩 개소식을 개최, 국내 제약사·바이오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분담하고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 의약·바이오산업이 정부의 강한 드라이브로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국내 제약사·바이오기업의 전략적인 파트너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송도는 아시아 바이오허브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앰랩의 의미와 역할은 크다고 머크 측은 밝혔다. 머크가 한국에 앰랩을 개소한 이유는 한국을 세계에서 유망한 바이오허브 중 하나로 봤기 때문이다

    우딧 바트라 머크 CEO는 "한국에는 다수의 바이오신생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기업도 바이오시밀러 및 백신을 중심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 중"이라며 "제약·바이오 연구진 교육뿐 아니라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요할 것"며 진입 배경을 설명했다.

    앰랩은 1만1865(560평형) 규모에 10여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상주해 의약품 연구개발과 제조 공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앰랩은 최첨단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약 개발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한계 등을 미리 계산할 수 있어 비용 대비 효율이나 개발성공률 등을 미리 알 수 있다. 일본, 프랑스, 미국 등 해외에 분포돼있는 앰랩 전문 인력과 실시간 화상회의 시설을 통해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의약품 개발부터 시판까지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과 수천억 원 대의 자금이 들어가는데 개발에 성공할 확률은 9.6%로 극히 낮다는 것을 미뤄보건대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는 게 머크의 입장이다.

    머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녹십자 등의 제약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 업체들은 머크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생산 장비나 연구개발(R&D)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받는다.

    머크는 지난 5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바이오·제약 부문에서 원부자재 공급과 기술제휴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의약품 CMO사업분야에서 과감한 투자 결정과 비약적 성장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의견이다.

    현재 머크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9개 지역에서 앰랩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인도, 중국, 싱가포르, 일본, 대만 총 6곳이고 이밖에 미국, 브라질, 프랑스에 앰랩이 운영 중이다.

    머크는 1999년부터 심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사업부로 시작해 신경퇴행성질환, 자가면역질환, 난임시장 등 치료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바이오기업 등의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컨설팅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전문 헬스케어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