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산업 성장률 역대최저…한기정 원장 “보험사 자구책 마련해야”

저성장과 저금리로 인해 내년 보험산업 성장률이 역대 최저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11일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열린 보험 CEO 및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201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발표에서 “올해 보험산업 보험료 수익은 3.2%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2.2%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명보험사의 성장률은 올해 2.7%에서 2017년 1.7%로 떨어질 전망이다. 생보사의 보장성보험 증가율은 2015년 9.2%, 2016년 7.7%, 내년에는 4.7%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축성보험은 지난해 2.6% 성장한 뒤 올해 -2.0%, 2017년 1.2% 각각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도 올해 3.8%에서 내년 2.9%로 성장률이 하락할 전망이다. 손보사의 보장성 장기손해보험의 보험료 증가율은 2016년 11.8%, 2017년 10.0%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보험은 올해 11.0%, 내년 4.8% 성장.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올해 3.0%, 내년 4.2%로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생보사와 손보사들의 저축성상품 성장이 줄어들 것”라며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저축성보험 상품의 경쟁력을 약화됨으로써 소비자의 수요도 줄어들고 국제회계 기준 도입으로 보험사의 판매의지도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은 “계속되는 저금리와 IFRS4(국제회계기준) 2단계,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경영을 재정립하고 해외 시장 확대하는 등의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