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공시이율 2.6%로 가장 높아
  • 주요 생보사 가운데 동양생명 연금저축보험 상품 공시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적립금에 적용하는 이자율로 은행의 예금금리에 해당한다.

    보험가입자가 내는 보험료 중 일부가 적립금으로 쌓이는데 보험사는 적립금에 공시이율을 적용해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공시이율이 높아질수록 고객이 돌려받는 보험 만기 환급금이 많아지지만 반대로 공시이율이 낮아지는 경우에는 환급금이 줄어들게 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면채널에서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생명보험회사의 공시이율은 평균 2.4%를 기록했다. 연금저축보험은 납입액(연간 400만원 한도)의 16.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 ▲ ⓒ각사, 뉴데일리
    ▲ ⓒ각사,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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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라이프 연금저축보험은 2.6%로 공시이율이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생명이 2.49%로 뒤를 이었다. 흥국생명과 신한생명은 각각 2.48%를 나타냈고 교보생명 2.47%, 한화생명 2.45%였다.

    이어 NH농협생명, KDB생명, 삼성생명, 알리안츠생명 순이다. 동양생명은 공시이율이 2.29%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저축성보험은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높으면 고객이 몰리듯 보험사도 공시이율이 높으면 영업이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저금리 여파로 상품 공시이율이 하락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올해 1월에도 연금저축 상품을 판매했던 10개 생보사는 9개월간 공시이율이 일제히 낮아졌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올해 1월 대비 0.4%포인트 떨어졌고 동양생명은 0.36%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KDB생명, NH농협생명, 삼성생명도 올해 초 대비 0.3%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보험업계에서는 연금저축 등 저축성보험은 공시이율 하락 및 최저보증이율 하락에 따라 내년에는 역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자산운용이익률이 하락하면서 공시이율도 낮아지고 있다"며 "공시이율이나 최저보증이율이 낮아지면서 보험사의 연금저축 상품 경쟁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