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의 키워드' 강연
  • ▲ 김재우 TBWA 미디어플래닝 이사.ⓒ뉴데일리
    ▲ 김재우 TBWA 미디어플래닝 이사.ⓒ뉴데일리

     

    김재우 TBWA 미디어플래닝 이사가 "광고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통한 캠페인이 정답"이라며 "기술은 이를 보조하는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21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인 서울'에서 김재우 이사는 칸 라이언즈에서 마주한 4가지 키워드를 통해 광고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칸 미디어 라이언즈 심사위원을 수행한 김 이사가 꼽은 4가지 키워드는 △인벤션 △버추얼 리얼리티 △데이터 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션 등이다.


    김재우 이사는 "새로운 인벤션의 대표적인 예는 나이키 퓨얼밴드 같이 브랜드를 소개하는 메시지이자, 그 자체로 미디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V, 라디오 같은 기존 미디어란 정의가 사라지는 사회"라며 "언드 미디어, 새로운 인벤션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그 자체가 미디어"라고 설명했다.


    광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VR(버추얼 리얼리티) 기술을 활용한 작품도 올해 칸에 대거 출품됐다.


    김 이사는 "VR은 놀라운 기술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단순히 VR만 가지고는 칸에서 수상하기 힘들어졌다"며 "올해만 해도 자신들의 나라에서 최초의 VR을 접목한 캠페인이란 작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록히드마틴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VR 체험 프로그램처럼 VR 기술을 활용한 크리에이티브한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의 캠페인은 스쿨버스 창문에 VR 기술이 적용된 필름을 부착, 마치 화성에 온 것과 같은 가상현실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김 이사가 꼽은 세 번째 키워드는 데이터 크리에이티브다.


    올해 칸에서는 실시간 데이터와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잘 매치시킨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


    한 예로 캐나다의 한 마트가 진행한 할인 마케팅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마트 이용률이 떨어지는 것에 착안해 매일 기온에 따라 할인율을 정하는 마케팅이다. 추울 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는 이 이벤트는 실제 판매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키워드는 콜라보레이션이다.


    김 이사는 시카고 박물관에서 반 고흐전을 개최하면서 반 고흐의 방을 실제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대여하는 이벤트를 소개했다.


    박물관과 에어비엔비의 콜라보레이션이었고 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


    또 다른 예로는 한 커피회사가 매일 일간지 1면을 포장지로 활용한 제품을 내놓는 마케팅을 소개했다. 매일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를 판매한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알려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재우 이사는 "기존에 돈을 내고 광고를 실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에이전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통한 캠페인이 정답"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칸 라이언즈 인 서울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3일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