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시 제품 '미-중-일' 보다 네트워크 성능 75% 떨어져 주장"'방수-소음-통화품질' 등 기기결함 가능성…발화사고로 소비자 불안감 고조"
  • ▲ 아이폰7 플러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아이폰7 플러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지난 21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7이 미국, 중국에서 출시된 모델과 비교해 네트워크 성능이 최대 75%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방수·소음·통화품질·폭발사고로 논란에 선 아이폰7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미국 IT전문매체들은 아이폰7에 내장된 모뎀칩의 차이로 같은 모델에서 네트워크 성능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7은 퀄컴과 인텔의 모뎀칩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인텔 모뎀칩을 장착한 모델이 퀄컴칩을 내장한 모델보다 최소 30%에서 최대 75%까지 성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인텔칩을 장착한 아이폰7은 유럽 지역에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에 판매된 아이폰7 역시 인텔 모뎀칩을 사용한다.

    IT매체들은 인텔과 퀄컴 모뎁칩을 내장한 아이폰7플러스의 네트워크 성능을 측정한 결과 통신망 연결, 다운로드 속도 등에 큰 차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미국 IT매체 GSM아레나은 아이폰7플러스 32GB 모델이 128GB 모델보다 메모리 읽기 및 쓰기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사실 아이폰7의 기기결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이폰7 초기 사용자들은 A10 프로세서가 한 번에 여러가지 작업을 수행할 때 소음이 발생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RF 트랜스미터나 스피커시스템간의 충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며 구조적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 ▲ 아이폰7 플러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아이폰7 플러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방수 성능을 포함한 다양한 성능 저하 논란도 있었다. 아이폰7은 수심 1m에서 30분을 견딜 수 있는 IP67 등급을 적용했지만 아이폰7이 물에서 터치 기능이 불완전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라이트닝 이어팟을 연결한 뒤 통화, 시리, 음악 재생, 볼륨 조절이 되지 않는 소프트웨어 버그도 발생해 iOS 업데이트로 해결하는 일도 있었다. 터널에서 통화하는 것 같이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심각한 문제는 배터리 폭발사고로 추정되는 발화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7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폭발한 후 중국(10월12일), 호주(10월20일)에서 연달아 폭발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7 역시 갤럭시노트7과 같은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배터리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이폰7 역시 전작과 두께는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용량은 5~14% 높이기 위해 배터리를 얇게 만드는 제작 과정에서 발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께를 유지하며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방법은 분리막을 얇게 만들거나 전압을 올리는 방법 밖에 없다"며 "이런 방법들은 배터리 폭발 가능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폰7은 기기결함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는 이틀간 10만대 가량 판매됐다. 이통사들의 공격적인 보조금 지원, 갤노트7 단종에 따른 수요층 확대 등이 아이폰7의 판매 호조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