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카메라-색상-손떨림기능' 등 경쟁사 제품 노골적 카피"애플 상술에 '불평' 넘어 '비판'…올해 아이폰 판매 역성장 전망"
  • ▲ 애플 아이폰7. ⓒ애플코리아
    ▲ 애플 아이폰7. ⓒ애플코리아


    애플의 아이폰7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7이 경쟁사 제품을 노골적으로 따라하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으로 출시되며 경쟁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7을 공개했다. 아이폰7은 방수·방진를 위해 홈버튼과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듀얼카메라, 배터리 사용성 등을 개선했지만 혁신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전작과 차별성 없는 디자인과 노골적인 상술은 불평을 넘어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애플은 오디오 시장을 바꾸겠다는 포부로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무선 이어폰을 출시했다. 하지만 20만원이 넘는 무선 이어폰과 불편한 유선 이어폰 사용은 소비자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또 새로 출시된 제트블랙 모델의 경우 128GB와 256GB로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을 농락했다는 비판이다.

    더 식감한 것은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던 애플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경쟁사들을 노골적으로 따라했다는 점이다.

    아이폰7은 삼성 갤럭시7 시리즈에 탑재된 방수·방진 기능을 그대로 채택했다. 아이폰7은 편의기능을 대거 축소하면서까지 방수·방진을 탑재했지만 삼성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에 만족해야했다. 삼성 갤럭시가 1.5m 수심에서 30분을 견딜 수 있는 IP68등급을 채택한데 반해 아이폰7은 IP67등급(1m에서 30분)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 ▲ 애플 아이폰7. ⓒ애플코리아
    ▲ 애플 아이폰7. ⓒ애플코리아



색상에서도 아이폰7은 삼성의 '블랙 오닉스'를 그대로 카피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7의 제트블랙 색상이 삼성의 블랙 오닉스 색상과 육안으로 구분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아이폰7에는 LG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던 낯익은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아이폰7은 LG V10과 G5에 탑재된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또 LG 스마트폰에 탑재된 손떨림 방지 및 디지털 이미지 보정도 그대로 사용했다. 

오디오 기능을 강조하는 모습도 LG전자와 닮아있다. 아이폰7은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해 오디오 기능을 강화했지만 이는 LG 스마트폰에 이미 탑재된 기능이다.

한편 아이폰7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며 애플이 예전과 같은 판매고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7 시리지의 스펙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올해 아이폰 판매대수는 처음으로 역성장할 전망"이라며 "듀얼카메라와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되며 제조원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가격전략에서도 아이폰의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