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채권시장 최강자…이르면 내년 본격 국내 영업개시 전망국내 증권사 예의주시…IB·M&A시장 추가 진출 가능성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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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일본 내 업계 4위이자 채권시장의 강자 미즈호증권이 한국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모회사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상황에서 미즈호증권이 한국진출을 통해 채권부문의 신흥 강자로 떠오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은 은행, 신탁과 연구소 등을 운영하는 미즈호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회사는 '아시아 서울지점(가칭)'을 열기 위해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당국은 미즈호증권의 업무인가 승인이 이르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년 중 본격적인 국내 영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미즈호증권은 일본 TOP5 증권사 중 하나이다.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과, 2위 다이와증권, 3위 SMBC닛코증권에 이어 업계 4위 회사이다.


    계열회사인 미즈호은행은 일본 내 3대 메가뱅크로 국내에서 일본과 거래를 하는 기업들의 경우 주거래은행으로서 익숙하다.


    1917년 7월 설립된 미즈호증권은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3년 미즈호인베스터즈증권을 흡수 합병하며 미즈호 그룹내 증권부문 단일회사가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274개의 지점을 보유 중이며, 최근 복합점포를 추진 중인 국내 업계와 마찬가지로 미즈호 은행의 지점 내에 부스를 설치해 미즈호금융그룹의 종합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채권이나 주식인수 업무와 M&A 주관 등 IB분야에서도 고른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채권부문의 비중이 높아 한국진출 이후에도 일반·전문 투자자를 상대로 국채와 회사채 등 채권 중개영업을 주로 영위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본 내에서도 채권시장 부문은 노무라 증권, 다이와 증권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무라이 채권(외국 기업이 엔화 기준으로 발행하는 사채)시장에서는 29%를 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해외시장 개척상황도 좋다.


    미국 현지 법인인 미국 미즈호 증권은 미국 재무성으로 부터 국채시장 특별 참가자(Primary Dealer)로 지정돼 있다.


    홍콩에는 자회사인 미즈호 시큐리티스 아시아가 놓였고, 베이징, 상하이에 주재원 사무소를 설치하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유럽에는 런던에 미즈호 인터내셔널, 스위스에는 스위스 미즈호 은행이 현지 법인으로 두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한국시장 진출도 그룹의 글로벌 확장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광화문 SFC빌딩에 자리를 잡고 있는 미즈호증권의 한국시장 본격 진출은 지난해 부터 추진돼 왔다.


    지난해 미즈호증권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자문계약을 맺고 한국지점 설립을 위해 당국과 증권업 인가를 위한 협의를 시작해왔다.


    본인가를 신청 이후 미즈호증권 서울지점은 일반·전문 투자자를 상대로 국채와 회사채 등 채권 중개영업을 주로 영위할 전망이다.


    이처럼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채권시장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미즈호증권의 한국진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KB증권과 SK증권 등 채권시장의 강자들은 물론 대형증권사들도 시장 장악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업계 1위 NH투자증권과 접촉해 기업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IB) 업무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의 전반적인 판도변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