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신창현 의원, 반도체산업 기본 지식 없는 막무가내식 주장 빈축"단순 사용보다 노출 등 관리상태 중요…역학조사 통해 안전성 수차례 입증"
  • ▲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모습. ⓒ삼성전자
    ▲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둘러싼 상식을 벗어난 막무가내식 폭로가 이어지며 백혈병 관련 직업병 이슈가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백혈병 관련 이슈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지만, 사실상 본질과 다른 문제로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신 의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에서 61개의 유해화학물질 사용하고 있으며 해당 물질들은 발암성, 생식독성, 생식세포 변이원성, 특정표적 장기 독성, 호흡기 과민성, 피부 과민성 등을 일으킨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신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장의 유해물질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삼성전자는 근로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안전교육만 해왔다"며 "노동자들에게 자신이 취급하는 물질이 발암물질인지 생식독성물질인지 등도 알려주지 않는 안전보건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가 물질안전보건자료를 추가 공개할 경우 사업장의 위해 환경 실태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영업비밀을 내세워 유해물질을 공개하지 않아 백혈병 등 각종 직업병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신 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업계에서는 반도체 생산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없는 흠집내기식 폭로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반도체 생산에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사용여부 보다 노출 등 관리상태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2012년 산업안전보건공단이 공개한 '반도체 산업 근로자를 위한 건강관리 길잡이'에는 신 의원이 공개한 것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화학물질 정보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해당 책자에는 웨이퍼 확산작업에 '암모니아, 아르신(삼수소화비소), 포스핀, 디클로로실란, 불소, 수소, 일산화질소,아산화질소,옥시염화인,실란,세척액(이소프로필알콜,불산등)'이 사용돼 유해위험이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부록에는 웨이퍼 가공라인과 칩 조립라인에서 각각 98개, 53개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으며 물질의 용도, 노출기준, 유해성, 발암성, 생식독성, 안정성, 법적 측정 대상 여부 등이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사실상 신 의원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내용으로 특정 기업을 비판하고 있는 셈이다.

    유해물질의 노출여부 역시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등 여러 건의 역학조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신 의원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와 백혈병의 인과관계 논란에 유해물질 노출여부를 수차례 진행했고, 매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통해 삼성전자 근로자들이 화학물질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다"면서 "일부 노출되더라도 기준의 1/10 이하인 것으로 밝혀진 만큼 사실상 엉터리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루에 8시간식 평생 접촉해도 평균적으로는 질병에 걸리지 않는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