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손해보험이 내주부터 장기 저축성보험의 카드 결제를 제한하기로 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오는 23일부터 장기 저축성보험 및 연금보험의 신규계약에 대해 카드 납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KB손보는 기존에 BC카드,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씨티카드, 외환카드, 현대카드 등 9개 카드로 모든 보험상품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었다. 


    따라서 23일 이후 가입하는 저축성보험 계약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할 수 없게된다.


    다만 기존에 카드 납입을 했던 기록이 있는 '계약'인 경우에는 카드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고객이 22일에 카드 승인을 받은 내역이 있다면 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24일에 처음으로 결제하려고 하면 카드납입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KB손보는 금융감독원의 카드 납부 공시 강화 및 수수료 문제 등에 따라 가맹점과 부속계약을 체결했다는 입장이다. 신용카드 납부를 거절하거나 일부 보험종목 또는 일부 판매채널에서만 허용하는 것과 관련해 민원이 발생하면서 관련 공시는 강화되고 있다.

    약정서에는 저축성보험은 카드납부에서 제외되고 기존에 카드납부 이력이 있는 고객은 보험 상품 구분과 상관없이 납부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KB손보 관계자는 "타 보험사도 보장성보험만 카드결제를 허용하는 사례가 많이 있고, 고민 끝에 저축성보험 카드 결제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1월 현재 저축성보험 카드납부를 제한하는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농협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이다.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악사손해보험, AIG손해보험, 에이스보험, 흥국화재, MG손보,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9개사는 모든 보험상품의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