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공사가 브라질 가스인프라 사업에 단독으로 입찰 제안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금조달부터 터미널 운영까지 맡아 진행하는 일관 패키지 사업으로 성사될 경우 해외자원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22일 "브라질 세아라(Ceara)주 까밀로 싼타나(Camilo Sobreira de Santana)주지사로부터 FSRU(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바다에서 캐낸 가스를 정제하는 터미널 방식) 사업 참여를 제안받았다"며 "사업성 검토 등 지속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타당성 검토는 1~2년이 소요될 전망이며 그 이후 사업참여 여부가 결정된다.


    FSRU는 브라질의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2017년까지(5년 연장가능) 운영할 예정인 세아라주 페셍항(PECEM)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해상 가스를 육지로 끌어내 정제하는 LNG터미널 건설 사업이다.

    최근 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독자개발 보다 지분확보와 인프라 건설 쪽으로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정부도 국내 건설사와 금융사가 함께하는 일관 패키지방식의 해외자원인프라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브라질 외에  방글라데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모로코에서도 같은 형태의 협상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 여러군데를 추진하더라도 도중 계획이 취소 변경이 되는 사례가 많많아 그만큼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장점이 많은 하류까지의 일관 패키지 방식 수주를 우선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개발의 상류(up stream)와 중류는 자원개발과 해상시추선 설치 등에 관련된  인프라다. 하류(down stream)는 액화가스 정제와 함께 연관 터미널,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소비자까지 공급하는 사업으로 자본 조달과 개발, 운영까지 출자사가 맡는 구조다.

    대표적인 사례가 6억 달러의 투자비가 드는 멕시코 만자니오 터미널 사업으로 국내외 금융권이 75%인 4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가스공사, 삼성물산, 일본의 미쯔비시 등이 출자사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