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감산 불가 입장 고수
  •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불투명 등으로 하락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85달러 하락한 45.23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같은기간 배럴당 1.86달러 떨어진 46.38달러를, 두바이유(Dubai) 현물 가격은 44.65달러를 기록하며 0.89달러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사우디와 이란, 이라크 간 이견차로 OPEC 총회에서 감산 합의가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하락했다. 

다만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사우디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모든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과 이라크는 감산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이란은 사우디가 일산 100배럴을 감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우디와의 대립 수위는 높아지는 양상이다.

OPEC은 10월 원유 생산량(일산 3382만배럴)에서 120만 배럴을 감산하는 안이 고안됐지만 국가별 쿼터 등 세부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개국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보다 0.39% 하락한 100.9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