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지분 8월에만 2.43%p 늘려NH투자證 1%p 이상 줄여

  • 국민연금이 올들어 통합 작업이 한창인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 지분을 담았다. 반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지분은 덜어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1년 동안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지분을 늘렸다. 두 회사는 각각 미래에셋대우와 KB투자증권과의 합병으로 대형 증권사로 거듭나는 기업들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말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직후인 4월에 현대증권 지분을 5%미만에서 6.1%로 끌어올렸다.

    합병 여파로 현대증권 주가가 떨어지던 8월에도 추가로 2.43%p를 늘렸다.

    특히 현대증권 주식교환비율이 더 불리한데도 지분을 사들인 점이 눈에 띈다.

    현대증권 주주가 불리한 KB금융과 현대증권의 약 1:0.19라는 주식교환비율을 적용하고, 향후 KB금융 자회사로서 KB투자증권과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지난 11월 1일부로 상장폐지됐다.

    국민연금은 미래에셋대우 인수 결정 이후 연초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던 미래에셋증권의 지분을 3%p 늘려 9.19%를 확보했다.

    지난해 9월까지만해도 미래에셋증권 지분은 5.72%였으나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최종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전인 10월에 지분을 추가 취득해 7.17%가 됐다.

    대우증권 인수가 결정된 후 3개월만인 올 3월에 1.02%p, 다시 2개월 뒤인 5월에 1%p를 각각 추가로 사들여 현재 9.19%를 보유 중이다.

    반면, 국민연금은 올들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지분은 줄였다. 국민연금의 NH투자증권 지분은 지난해 말 7.83%였으나 7월에 1.01%p 줄이면서 현재 6.72%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올들어 비교적 호실적을 냈어도 자체적인 사업비 효율화 문제와 농협은행 충당금 폭탄금 등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문제로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분을 지난해 말 9.24%에서 올해 3월 지분을 0.98%p 줄여 현재 8.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