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출석' 김승연 한화 회장 “기업 입장 밝힐 수 있는 좋은기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기업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6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0여분쯤 국회에 도착했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들이 억울한 측면이 있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그럼 좋은 기회죠”라고 답했다. 좋은 기회라는게 무슨 의미냐고 재차 묻자 “기업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이면 좋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강압에 의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냈다고 소명할 수 있는 것으로도 해석되는 발언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청문회에서 김 회장의 거침없는 돌직구 발언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은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원론적인 말을 하고 청문회장으로 들어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청문회 임하는 자세를 묻자 “잘해야죠”라고 짧게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도 답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오전 10시 이전에 국회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