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정유라가 사용한 말 구입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열린 가운데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나온 질문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가 사용한 말을 제공한 의혹 관련해서다. 

    첫 번째 질문을 한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2014년 4월 26일 마장마술 명마(名馬)인 두 필을 구입하셨냐"라며 "이 말이 어디있냐"고 질문했다. 

    김승연 회장은 "승마단에서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장 의원은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에는 2014년에 말 한 필도 구입 안했다고 했는데 잘못된 자료냐"고 추궁하자 김 회장은 "잘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얼버무렸다. 

    이어 장 의원은 "박원오씨를 알고 있냐"고 재차 묻자, 김 회장은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이어갔다.

    장 의원은 "이 말 두 필이 한화승마단 소속인 박원오씨 통해서 사실상 정유라 전용말로 쓰였다"며 "정유라가 이 말 타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같은 해에 땄다"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유라에 말을 줬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화그룹 측은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구입한 말(마명 파이널리)은 1필이고, 승마단(김동선 선수)에서 아시안게임에 사용한 말이고,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다가 2015년 폐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승마단 직원 덴마크에 직접 연락해 구입했고, 박원오씨는 관련이 없다"며 "김승연 회장은 말 이름은 잘 모르고 구입한 기억으로만 처음에 대답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장 의원은 삼성과의 빅딜 의혹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장 의원은 "삼성도 비덱 스포츠를 통해 정유라 직거래 의혹을 사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결론적으로 말 구입을 기점으로 삼성과 한화의 방산계열 '빅딜'에 연루됐다는 뜻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