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중도인출 한도 연 1회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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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이 주요 손보사들 가운데 건강보험 중도인출 허용 범위가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인출을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이 1년 이후부터 가능한데다 연간 사용가능 횟수도 12회에 달하기 때문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6개 주요 손해보험회사가 대면채널에서 판매하는 건강보험을 비교해보면 중도인출 허용 가능 횟수가 연 1회부터 12회까지 최대 11회 가량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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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인출은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해지환급금의 일정 한도내에서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한화손해보험 마이라이프 한아름종합보험은 중도인출 가능 범위가 가장 넓었다. 가입 후 1년 이후부터 중도인출을 활용할 수 있는데다 해지환급금 80% 이내에서 연 12회까지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서 요청하는 부분도 있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모든 상품의 중도인출 횟수를 12회까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1년 이후부터 중도인출 사용이 가능하며 연간 사용한도는 4회로 정하고 있다. 동부화재 건강보험 상품은 해지환급금과 적립부분 해지환급금 중 적은 금액의 80% 내에서 연 4회 중도인출 할 수 있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3개사는 가입 2년 이후부터 연간 4번 사용할 수 있다.
현대해상 퍼펙트스타트종합보험은 가입 2년 이후부터 적립부문 해약환급금 80%내에서 연 1회만 이용 가능하다. 현대해상은 급전이 필요한 고객은 약관대출 등을 이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보고 중도인출 가능 한도를 최소로 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장성 상품이다보니 적립보험료 안에서 인출 가능한 규모가 많지 않다"며 "게다가 한번 인출하면 재납입이 안되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서 은행보다 높은 금리(공시이율)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1회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료 할인 적용은 자동이체 등록을 하거나 다수 계약자인 경우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현대해상 퍼펙트스타종합보험이 자동이체 납입을 하면 영업보험료의 0.5%를 할인해주고 있다. KB손보는 보험계약 안내자료를 전자우편으로 수령할 경우 1%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장기보험계약자이거나 자동차보험 피보험자인 경우 최대(3건 이상) 2%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나 삼성화재는 별도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나 상품별로 중도인출 기능이 다르게 적용되고 이용 시점이나 횟수 제한이 있어 인출 전에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중도인출은 적립금액이 감소돼 만기에 지급액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