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안주는 지양하고 물 자주 마셔야 '술' 빨리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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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과 새해를 맞는 연초에는 송년회·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늘어난다. 잦은 술자리 때문에 과음을 하기 쉬운데,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알코올을 마실 때 마다 간‧관절 등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전문가들을 통해 연말 술자리 건강 지키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 술자리서 대화 많이 하면 알코올 10% 배출

    술을 많이 접하는 연말이면 간이 더욱 피로해지면서 지방간‧당뇨병‧심장질환 등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이 때 본인이 소화시킬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을 넘어서 과음하게 되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건강을 지키기는 어렵다.

    알코올을 많이 마시면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비대해지면서 지방간을 거쳐 간경변으로 악화돼 발열‧황달‧복통 등 심한 간 기능 장애를 초래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는 “알코올을 빨리 분해하려면 술자리서 대화를 최대한 많이 하는 게 좋다”며 “알코올 성분의 10% 가량은 호흡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술이 빨리 깨도록 돕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물을 충분히 마시면 알코올의 흡수를 지연시켜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한 번 마시면 적어도 2~3일간 금주하는 기간을 가져서 간이 회복될 수는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소주 한 병 기준으로 알코올을 모두 해독하기까지 8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회 적정 음주량은 소주의 경우 남성 5.9잔 여성 2.8잔, 맥주는 남성 5.6잔, 여성 2.9잔이다.

    △ 술자리 후 통풍 재발… 맥주·고기 먹으면 요산 증가해 

    고단백 안주와 알코올은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 안주로 즐겨 먹는 육류엔 ‘퓨린’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체내에서 퓨린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요산이 관절에 쌓이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주로 엄지발가락, 손가락 등에 갑작스런 통증이 유발되면서 심하면 관절의 변형을 일으킨다.

    통풍은 특정 음식을 피하고, 적절한 양의 운동을 취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일반적으로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이나 시금치, 맥주 등은 체내 요산 농도를 높이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등 푸른 생선이나 시금치는 체내에서 요산을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으며, 실보단 득이 많다는 이유로 섭취를 권하는 편이다. 반면, 맥주는 요산의 원료가 들어 있어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평소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 및 물을 많이 섭취해 요산이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최근 유행 중인 과일맛 저도주 속에 있는 과당도 요산 수치를 올린다는 보고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