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예산에 따라 매출 좌우, 해외시장 개척 및 연구개발 중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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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
2017년도 방산업계는 해외 수출 및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산업은 국가예산에 의해 실적이 좌우되는 한계시장인 탓에 매출이 제한적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방산업체들은 수출에 중점을 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국방비 현황은 지난해 기준 미국이 5975억 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1458억 달러로 2위였고 러시아 516억 달러, 일본 410억 달러, 한국 364억 달러 수준이었다.
한국은 한반도 국가 주변국과 비교 시 가장 적은 수준의 국방비를 책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GDP 대비 국방비 비율도 2.4%로 휴전 상황인 국가임을 감안할 때 높지 않은 수준이다. 일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약 13%로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국내 방산업계는 국가예산에 따라 한 해의 실적이 판가름 난다고 할 수 있다. 상당히 제한적인 시장이다 보니 국내 업체들은 해외 수출 강화를 통해 활력소 찾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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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연구원(KIET)
이미 글로벌 주요 방산업체들은 수출비중을 늘리며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잉은 지난 2009년 약 42%였던 생산대비 수출비중이 지난해 약 60%까지 늘었다. 레이시언과 제너럴 다이나믹스, 록히드마틴, 노스롭 그루먼 등도 지난 2009년과 비교해 수출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추세를 놓고 보면 지난해 기준 방위산업 생산은 14조5000억원이며, 통관 기준 수출액은 1조9500억원으로 생산액의 약 14%에 달한다. 지난 2009년과 비교하면 210%의 신장을 보였다.
내년에도 국내 방산업체들은 국내 시장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 시장인 해외 수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수출비중을 늘리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R&D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국내 방산업체들은 R&D 센터를 최근들어 설립하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한화는 지난 9월 약 1200억원을 투자해 경기 분당 소재 한화미래기술연구소를 건립했다. 이 곳에서는 레이저, 광학센서 등 첨단 유도무기 기술개발에 주력한다.
LIG넥스원 역시 약 1200억원을 투입해 지난 5월 LIG넥스원 대전하우스 기공식을 진행했다. 우주항공 분야 등에 특화된 개발센터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12월 말 사천 본사에 항공기 개발센터를 세웠다. 개발센터는 지상 7층·지하 1층, 연면적 2만4512㎡(약 7415평) 규모로 1500여 명의 연구인력을 수용할 수 있다. 항공설계를 위한 연구동과 첨단시험 장비를 갖춘 시험동으로 구분된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국내 예산은 한계가 있고 업체가 아무리 노력해도 매출액 신장이 안되는 구조"라며 "해외 판로 개철을 위해 노력 중인 업체들이 내년에도 그런 노력들을 많이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