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살피다 낭패, 미리 수시 합격-PC 점검-결제수단 등 살펴야
  • ▲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스카이에듀 2017학년도 정시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 학부모 등이 대입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스카이에듀 2017학년도 정시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 학부모 등이 대입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2017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달 17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변별력 확보 등에 따른 '불수능' 여파로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번 정시모집은 눈치작전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능 성적표가 이달 초 시험 응시자 55만여명에게 배포된 가운데,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은 내년 1월4일까지 진행하는 정시모집을 통해 신입생 10만3145명을 선발한다.

    수시 미충원에 따른 이월 인원을 감안하면 정시 모집정원은 늘어날 수 있지만, 그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정시로 선회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동안 자신의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목표 대학의 합격 가능성 여부를 파악했다면, 눈치작전을 펼치기보다 소신 지원 등으로 반드시 원서접수까지 마쳐야 내년 대학 새내기로 입학할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30일 "합격 가능성을 확인했더라도, 합격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 안정·적정·도전 진단으로 디테일하게 지원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합격률이 나와도 지난해 경쟁률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부분 대학의 정시 마감일이 내년 1월4일에 몰려 있다. 그만큼 눈치싸움이 많을 것이다"이라고 내다봤다.

    정시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 중 수시 지원자는 자신이 합격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시 합격자의 경우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정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수시 합격 후 정시에 지원했다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의 경우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학교가 온라인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이에 관련해 수험생은 미리 원서접수사이트를 찾아 통합회원 가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본인 명의로 가입해야하며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마감일을 숙지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정시는 군별로 한 차례씩 지원할 수 있어 지원 대학 중 동일 군에 있는지 여부도 파악, 만약 2개 이상 대학이 같은 군에 있다면 한 곳에만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단순히 원서 작성 후 저장했다고 최종 접수한 것은 아니다. 전형료 결제 후 수험(접수)번호를 확인해야 원서 접수가 완료된다.

    원서는 최종 제출 전까지 수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형료 결제 후 접수가 완료됐다면 수정 또는 취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막판 경쟁률을 파악한다며 눈치싸움을 벌이다 자칫 원서접수를 놓칠 수 있어, 마감 2시간 전 원서 제출을 마쳐야 한다. 신용카드·계좌이체 등 결제 수단도 미리 확보하고, 원서 제출 1~2일 전 자신의 사용할 PC를 점검해 사이트 접속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원서접수를 마쳤다면 대학에 추가로 제출할 서류가 있는지, 면접이 있다면 일정을 확인해 미리 달력 등에 표기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관계자는 "원서를 잘못 썼다면 전형료 결제 전, 접수 사이트에 저장된 원서는 수정 또는 삭제할 수 있다. 하지만 전형료를 결제했다면 수정·취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치우 실장은 "정시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반드시 숙지하는 것은 중요 사항이다. 그동안 지원 대학들을 선별했는데 원서 제출 전 마음의 변화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 전체 지원 방향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을 앞두고 시간을 끌기보다 최종 마감 2시간 전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