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기존 선박지원 프로그램의 규모를 2배이상 늘리는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변경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운사의 신조선박 발주 관련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해운업의 영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산은을 비롯한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산은캐피탈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해운업에 기존보다 2배 늘어난 미화 24억 달러 규모를 투입하기로 했다. 전체 규모의 60%는 선순위 대출에 쓰이고 나머지 40%는 후순위 투자에 지원하게 된다. 

해운사의 부채비율이 400%이상이어도 장기 운동계약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가 가능한 경우 지원할 계획이다. 또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벌크선, 탱커선 등 지원대상도 확대한다. 

이들은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실무 지원반을 구성 부산 해양금융종합센터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간사 역할은 산업은행이 맡는다.  

이동해 해양금융종합센터장은 "이번 협약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적기에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본 협약이 해운·조선산업의 상생에 기여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