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생산 체계 향상으로 목표 달성할 것"지난해 판매목표 미달 원인은 '파업'

  • ▲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뉴데일리
    ▲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뉴데일리

     

    현대·기아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로 825만대를 제시했다. 신규 수요 창출 등 적극적 판매 확대 전략을 이어가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날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로 825만대를 확정했다.

     

    현대차는 508만대, 기아차는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판매목표(813만대)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실제 판매 대수(785만~790만대 추정)보다 4.4~5.0% 증가한 규모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1.8%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요가 줄어든 만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주력 볼륨 차량의 상품성 개선, 글로벌 적기 생산 및 공급 체계 향상, 시장변화에 맞춘 신차 라인업 강화, 고객 만족 극대화로 판매를 확대를 자신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소형 SUV 차종의 인기에 맞춰 기존 크레타, ix25, KX3 등을 활용하는 반면 선진시장에 신형 차종을 출시할 방침이다.


    고급차 역시 기아차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신차 CK(프로젝트명) 출시,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형 럭셔리 세단 G70 출시 등을 예고했다.


    친환경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과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볼륨 차급에서는 쏘나타와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을 미국에, i30를 유럽에 투입한다. 기아차도 니로와 K7은 미국에 신형 모닝과 리오는 유럽에 각각 선보일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생산체제도 강화한다. 이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준공한 중국 창저우 공장의 가동률 증가와 올해 충칭 공장 준공으로 약 17만대, 기아차는 지난해 완공된 멕시코 공장 본격 가동으로 약 15만대를 더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해당 공장의 생산량 증대가 올 전체 사업계획 달성에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하리라 판단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판매목표 달성 실패 원인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노조의 파업을 꼽았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파업 손실은 총 25만9000대(현대차 14만2400대, 기아차 11만6600대) 규모다. 이는 2015년 2만8700대 대비 9배 늘어난 수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신차 출시에 따른 신규 시장 진출과 해외 공장 가동에 의한 물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충분이 달성 가능하다"며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내실 경영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위상에 맞는 미래 대응력과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