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로열티·365일 24시간 영업· 중도해지 위약금' 등 3무(無) 원칙 내세워 사업 확장
김성영 부사장보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 내정


2017년,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이마트위드미'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용진 부회장의 진두지휘아래 2014년 7월 출범한 편의점 이마트위드미(이하 위드미)가 정유년 '신사업 육성 및 공격경영' 통해 편의점 빅3와의 격차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드미가 정용진 부회장에게 있어 '아픈 손가락'으로 남을지, '캐시카우'가 될지 2017년의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정용진 부회장은 편의점 사업을 차세대 전략으로 점찍고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재 'NO 로열티', 'NO 365일·24시간 영업','NO 중도해지 위약금' 등 3무(無) 원칙을 앞세워 위드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점주 조건을 최대한 맞춰 외형확장을 이뤄가겠다는 정 부회장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위드미 점포수는 2015년 말 1058개에서 2016년 말 1758개로 급
증했다.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를 위해 모기업 이마트의 '노브랜드' 제품도 대량 입고했다. 위드미에서 판매하는 노브랜드 제품이 비싸다는 지적에 12개 품목을 최대 40% 인하하며 가격 경쟁에 나섰다.  



  • 지난해 11월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단행된 신세계그룹 인사에서도 위드미의 변화 조짐이 엿보인다. 

    이마트는  이마트 신사업본부장 김성영 부사장보를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기존 이마트위드미 대표를 역임한 윤명규 대표이사는 신세계건설 건설 부문 대표 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김 대표는 1989년 1월 신세계에 입사한 이후 17여년 동안 기획팀, 지원본부, 전략기획팀을 두루 거치며 기획 관련 업무를 진행해온 인물로 신세계 내부에서 신사업 전문가로 불린다.

    편의점 사업을 신사업 동력으로 낙점한 정용진 부회장의 향후 사업 방향성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위드미의 매장 확대는 정용진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이마트 자체 브랜드 성장을 위해서도 불가분의 관계다. 

  • ▲ 위드미 전경 ⓒ위드미
    ▲ 위드미 전경 ⓒ위드미


    하지만 지난해 편의점 업계가 고공 성장을 거듭한 반면 위드미는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은 정용진 부회장이 풀어야할 숙제다.  

    지난해 3분기 위드미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134억원과 7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총 245억원 규모다.

    반면, 업계 선두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CU, GS25는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CU의 3분기 누적매출은 3조6529억원, 영업이익은 1481억, GS25는 누적매출 4조1238억원, 영업이익 1738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3분기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1% 신장했다. 

    점포 수 면에서도 위드미는 현재 최하위다.지난해 11월 현재 CU는 1만764개, GS25 1만659개, 세븐일레븐 8538개, 미니스톱 2340개, 위드미 1704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위드미는 규모를 확대하고 속도를 개선해 편의점 사업을 본격 궤도에 올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전사적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위드미 관계자는 "차별화 핵심상품으로 Fresh Food 를 선정하고, 수도권과 영남의 전용 공장 구축을 통해 전국적 커버리지 확대는 물론, 관계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복합매장 등 다양한 매장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브랜드와 같은 이마트 PL 취급 확대뿐 아니라 매출 규모가 검증된 음료, 생수, 과자 등을 중심으로 위드미 단독 PL 개발에도 주력해 매출 상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