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고속버스업계 "상반기 대구·울산·목포 노선·운행횟수 확대"
  • ▲ 프리미엄 고속버스 내부.ⓒ국토부
    ▲ 프리미엄 고속버스 내부.ⓒ국토부

    프리미엄(초우등형) 고속버스가 침체한 고속버스 업계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입 노선의 좌석점유율이 낮게는 4%포인트, 많게는 2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광주노선보다 서울~부산노선 이용실적이 상대적으로 늘어 예상대로 장거리 노선이 수혜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운행을 개시한 지난해 11월25일부터 12월31일까지 노선별 이용실적을 우등 고속버스와 비교한 결과 평균 좌석점유율이 부산노선은 16%포인트, 광주는 4%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서울~광주노선은 이 기간 우등고속 좌석점유율이 주중 61%, 주말 79%를 보였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주중 65%, 주말 87%를 기록했다. 이용률이 각각 4%포인트와 8%포인트 올랐다.

    서울~부산노선은 같은 기간 프리미엄 고속버스 좌석점유율이 주중 69%, 주말 91%로 각각 집계됐다. 우등고속 이용률이 주중 46%, 주말 79%였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23%포인트와 12%포인트 늘어났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도입할 때 예상대로 이동 거리가 멀수록 이용실적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광주터미널까지는 288.7㎞로 평일 기준 3시간18분쯤이 걸린다. 서울~부산노선은 384.3㎞로 이동소요시간은 4시간15분쯤이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좌석 수가 운전석 포함 총 21석이다. 좌석은 최대 160도(°)까지 뒤로 젖혀진다. 뒤쪽에서 에워싸는 보호쉘과 옆좌석 가림막(커튼)으로 최대한 독립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요금은 서울~부산 4만4400원, 서울~광주 3만3900원이다. 각각 3만4200원, 2만6100원인 우등버스 요금보다 1.3배쯤 비싸지만, KTX보다는 저렴하다. KTX는 이 구간 요금이 각각 5만9800원, 4만7100원이다.

    고속버스운송업계는 그동안 약식으로 고객 이용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5%쯤의 승객이 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함에 따라 설 명절 이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증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노선 운행횟수 확대는 물론 서비스 노선도 늘릴 방침이다. 운행 거리가 200㎞ 이상이고 승객 수요가 있는 노선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대구, 울산, 목포, 여수, 순천 등이 후보 노선으로 거론된다.

    국토부도 지난 5일 올해 업무보고에서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횟수와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