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분기 4348억1369만원 '어닝쇼크'… 3분기 연속 개선세지난해 3분기 기준 건설부분 수주잔고 15%‧주택사업 5.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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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2016년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극복하고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2016년 4분기 예상 영업이익 1821억원, 매출은 7조117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은 2016년 1분기 4348억1369만원에 달하는 대규모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 시너지효과가 미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삼성물산은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강화추세를 고려해 손익관리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타르 도로 프로젝트 미확정 공사설계변경과 사우디아라비아 빌딩공사 공기지연에 따른 비용 등 진행 중인 프로젝트 원가상승 요인을 손실로 반영했다.
이후 뚜렷한 영업개선세를 나타냈다. 2분기 영업이익 1768억1063만원, 3분기 1867억4928만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영업이익을 이어가며 2016년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매출도 △1분기 6조4870억3966만원 △2분기 7조0507억4622만원 △3분기 6조6214억8652만원에서 4분기에 다시 7조원을 넘보고 있다.
지연된 프로젝트 공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인력감축 등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분기에 주요 부실 프로젝트 손실을 이미 선반영해 앞으로 대규모 손실인식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특히 건설부분 호조세가 흑자전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분이 전체 매출에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분기별 건설 매출현황을 보면 △1분기 2조7930억원(43%) △2분기 3조2220억원(46%) △3분기 2조9770억원(4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건설부분은 415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분기부터 영업이익 1180억원, 3분기 1530억원을 기록했다. 올 4분기에도 14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평택과 베트남 그룹공사 매출 진행이 빨라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평택 프로젝트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지속으로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사업성을 기반한 주택사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만187가구를 공급했다. 9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고, 경쟁률도 평균 25대1을 기록했다. 강남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 것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주잔고가 줄어들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는 과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건설부분 수주잔고는 35조4480억원으로 2015년 대비 15% 줄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는 저유가에 따른 발주량 감소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 대다수 건설사 해외수주는 목표치에 절반 정도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수주실적도 목표했던 9조8800억원과 비교해 56%인 5조55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사업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2조3330억원을 기록해 2015년 대비 5.3%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