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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3인으로 압축됐다.
23일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차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광구 은행장, 김승규 전 부사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등 3명을 최종 면접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된 후보들은 오는 25일 재면접을 실시한 후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은행장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임원추천위원회는 1차 선별과정에서 재직기간을 중요한 요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광구 은행장과 이동건 그룹장은 현직에 남아 있으면서 지금의 은행 사정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김승규 전 부사장 역시 2016년 3월까지 은행에 남아 있으며 민영화 기틀을 마련해 왔다.
반면 6인 후보 중 김병효 전 부행장은 2015년 3월 은행을 떠나 현재 국제자산신탁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이며 김영진 부행장도 2014년 우리은행을 나와 BC카드 상임감사로 재직하고 있다.
윤상구 전무의 경우 2011년 우리은행을 떠나 현재 우리은행 내부 사정을 잘 모른다는 단점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임추위가 이번 민영화 달성에 있어서 얼마나 공헌을 했는지도 후보 선별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이제 문제는 임기를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사실 그동안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3년이었다. 하지만 이광구 은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민영화 달성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임기를 2년으로 단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후보에 오른 3명 후보 모두 큰 결격사유가 없다”며 “외부에서 봤을 때는 상업, 한일 간 대결로 보겠지만 속내는 임기를 어떻게 결정할 지가 차기 은행장을 선임하는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